<주사위>3년전 다툰 버스기사 80代노인이 주먹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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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마포경찰서는 19일 3년전 말다툼을 벌였던 버스기사를시내버스에서 다시 만나자 지팡이로 입술을 찌르는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金모(82.서울마포구망원동)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金씨는 18일 오전9시쯤 마포구노고산동 노고산정류장에서 7번시내버스에 탑승한뒤 3년전 갑자기 버스가 출발하는 바람에 넘어져 크게 다퉜던 운전사 洪모(39)씨를 발견하고 『너 죽지 않고 살아 있구나』라며 지팡이로 입술을 찌르고 주 먹으로 얼굴을때린 혐의다.
2년전에도 이 버스 종점주변에서 삽으로 洪씨의 머리를 내리쳤던 金씨는 경찰에서 『3년전 경로우대증을 안보여준다며 갑자기 출발하는등 노인을 공경할줄 몰라 혼내줬는데 매번 가족들이 돈을내고 합의했다』며 『버스에서 저사람을 다시 만나 화가 치밀었으나 감정을 최대한 억누르고 적당히 혼내준 것』이라고 말했다.
〈郭輔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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