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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달 세계탁구선수권 개최 金개 싹쓸이 노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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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홍콩=劉尙哲특파원]중국이 오는 5월1일 톈진(天津)에서 개막되는 제43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녹색 테이블의 천하통일을노리고 있다.
지난 61년 제26회 베이징(北京)대회 이후 34년만에 다시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중국은 홈코트의 이점을 살려 전통적으로 강세인 여자부는 물론 남자부까지 모두 7개의 금메달을「싹쓸이」한다는 목표아래 마무리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자부 왕타오(王濤).마원거(馬文革).쿵링후이(孔令輝).류궈량(劉國梁).딩송(丁松).뤼린(呂林)등과 여자부 덩야핑(鄧亞萍).차오훙(喬紅).류웨이(劉偉).차오윈핑(喬雲萍)등이 금메달을노리는 중국의 선수들이다.
중국은 남녀 단.복식,단체,혼합복식 가운데 75년 캘커타대회이후 91년 지바대회에서 남북단일코리아팀에 유일하게 패했을 뿐무려 아홉차례 우승한 여자단체,지난대회 우승조 류웨이-차오윈핑과 덩야핑-치아훙조가 나서는 복식,그리고 3연패 를 노리는 왕타오-류웨이조의 혼합복식의 금메달은 이미 떼어논 당상이나 다름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다만 여자단식의 덩야핑이 지난해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일본으로 귀화한 허즈리(何智麗.일본명 고야마 지레)에게 일격을 당해일말의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다.그러나 장쩌민(江澤民)주석까지 우승을 독려하고 나선데다 鄧자신도 명예회복을 벼 르고 있어 93년 예테보리대회에서 현정화(玄靜和)에게 내준 우승컵을 되찾겠다는 당찬 각오다.
중국은 남자부에서도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왕타오-뤼린이 버티는 복식은 한국의 유남규(劉南奎)-김택수(金擇洙)조와 이철승(李哲承)-추교성(秋敎成)조가 걸림돌이지만 2연패는 문제없다고 믿는 눈치다.
문제는 단체전과 단식.단체전의 경우 스웨덴이 92바르셀로나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발드너를 비롯해 91년 세계대회 단식우승자 페르손,91년 복식우승자 칼손등을 앞세워 단체전 3연패를 노리고 있으나 이들이 하향세인 반면 지난해 스웨덴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딩송등 신예들이 급성장해 해볼만하다는 진단이다.
지난 대회 금메달 4개에 그친 중국이 세계의 강호들을 안방에불러들여 전관왕이라는 전대미문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세계탁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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