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현장 대학.성인교육에도 효과만점-한양大 尹德均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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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청산유수로 쏟아내는 강의에 숨죽인채 귀기울이던 40~50대 「학생」(기업체 사장.임원)들이 수시로 폭소를 터뜨리다 무릎을치며 공감한다.
경영 혁신과 품질경영에 관한 명강의로 각종 최고경영자 교육프로그램의 인기강사로 초빙되는 한양대 산업공학과 윤덕균(尹德均.
47)교수-.그의 명강의 비결은 NIE(Newspaper InEducation),곧 신문을 활용한 교육이다.
매년 50여회에 걸친 尹교수의 경영혁신 관련 강좌를 들으며 고객만족 경영의 기본원칙을 새삼 되새기는 기업체 대표 및 중역들만 해도 줄잡아 5천여명.『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론이아닌 사례』라며 사례중심의 교육에 신문보다 더 좋은 교재는 없다고 尹교수는 말한다.
11일 오후2시 연세대 알렌관.尹교수가 외식산업체 대표들에게「외식산업의 생산성 혁신과 실천 365일」을 3시간동안 강의하면서 활용한 신문기사만 해도 1백여가지.자기 계발 사례로 中央日報의「침팬지를 보고 경영혁신 배워라」란 제하의 기사를 OHP(Over Head Projector)로 보여주는가 하면,경영자의 극기심을 강조하면서 천재기사(棋士)이창호(李昌鎬) 인터뷰기사를 스크린에 비춰준다.아름다움과 추함의 기준은 생산성이라며보여주는 것은 신문의 내의광고와 엄 마 젖먹이기 장려기사.강의시간의 20% 정도를 할애해 보여주는 신문기사에 수강생들은 박장대소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인다.
尹교수가 그냥 읽고버리기 차마 아까운 신문기사들을 오려 강의에 본격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초.
10여년간 원가절감.노사관계 등 자신에게 필요한 항목을 3백개 정도로 분류해 모은 기사만해도 4단짜리 파일박스 13개 분량이다. 『막연한 심증(心證)을 확실한 물증(物證)으로 바꾸는데 신문기사보다 나은 자료는 없다』고 尹교수는 강조한다.
『신문은 국.중.고생의 창의성 및 종합적 분석력 교육뿐 아니라 대학이나 성인들의 재교육용으로도 그 활용가치가 무궁무진합니다.』 尹교수는 한양대 산업공학과 학생들에게도 적절한 신문기사를 복사해 나눠준뒤 그와 관련된 신문자료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완성할 수 있는 과제물을 종종 내준다.
〈金敬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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