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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화제>영화社내에 案家세트 화제-우진필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촬영 막바지에 이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정진우감독이 강남 시네하우스 자체사옥 6,8층에 거금을 들여 세트를 꾸몄음이 알려져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총 4백여평의 공간에 2억여원을 들여 영화에 필요한 세트들을번갈아 짓고 해체한 것.
특히 3공화국시절 대통령이 자주 갔던 궁정동 안가와 대통령 집무실을 고가구와 특별 주문 제작 가구들로 꾸몄다는 것.
영화사가 자체 사옥에 이렇게 대규모 세트를 짓는 경우는 국내영화계에 보기드문 일.
○…강서구 화곡동에 「영화마을」이란 비디오가게를 운영하며 칩거에 들어갔던 신예 박찬욱감독이 새영화 『3인조』의 연출을 맡아 재기.
5월중 크랭크인할 이 영화는 朴감독이 전에 써놓은 시나리오를토대로 제작될 예정.
소외계층의 불우한 청년들이 무장강도로 변해가는 과정을 블랙코미디에다 에로.컬트풍으로 그리게 될 것이라고.
한편 朴감독은 『영화보기의 은밀한 매력-비디오드롬』이란 책을낼만큼 폭넓은 비디오지식을 비디오가게 운영에 쏟아부었다고 자랑. 그의 비디오가게에는 일반 시판비디오뿐만 아니라 그가 수집해놓은 주옥같은 비디오들이 비장돼 있어 비디오광들에겐 시네마테크역할을 톡톡히 했던 것.
○…배우들이 연기하기 힘든 것 중 하나가 트림하는 장면.눈물은 억지로 짜내면 되지만 트림은 억지로 되지 않는 생리현상이기때문. 그러나 5일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강우석필름.김동빈감독)의 촬영장에서는 한번의 NG 없이 트림장면이 촬영돼 화제. 맥주시음장에서 최진실이 트림을 하자 이경영이 무안해하지않도록 덩달아 억지트림을 하는 고난도의 장면이었다.
그런데 이날 아침 드라마 미국촬영을 마치고 돌아와 잠을 설친최진실이 진짜 맥주 한 모금을 마시고 진한 트림을 해 리얼리티를 살렸다는 것.
코앞에 있던 이경영도 최진실의 트림 덕분에(?) 진짜 트림을하게 됐다는 후문.
李揆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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