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리티 챔버 앙상블 "탄광촌청소년위한 자선음악회"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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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太白=洪昌業기자]탄광촌 청소년들에게 사랑과 기쁨의 선율로 꿈과 희망을-.
자선연주단체인 차리티 챔버 앙상블(리더 김현곤 서울대음대교수)이 창단후 첫 공연으로 마련한 「탄광촌 청소년들을 위한 자선음악회」가 지난 7일 오후7시 강원도정선군사북읍 사북석탄회관 3층 예식장에서 열렸다.
자선음악회가 열리기 1시간전인 오후6시부터 청소년들이 몰리기시작,30분만에 50평 남짓한 예식장에 마련된 2백30개의 객석은 물론 주변 통로도 4백50여명의 관객들로 발디딜 틈없이 꽉 찼으며 늦게 온 1백여명의 청소년들은 연주회 장에 입장을 못해 발을 동동 구르다 되돌아가는등 대성황을 이뤘다.
관객들의 대부분은 중.고생들이었으나 10세안팎의 국교생과 20~30대의 여성들도 간간이 눈에 띄는등 이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의 자선음악회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영화관 하나없는 문화의 불모지인 탄광촌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은 난생 처음 경험하는 연주회가 시작되자 숨을 죽이며 아름다운선율에 금세 흠뻑 빠져들었다.
정순용(鄭順龍.17.사북고1년)군은 『TV에서도 볼까말까한 수준높은 음악을 직접 감상하게 돼 기쁘다』며 『특히 외진 탄광촌까지 찾아와 변변치 못한 무대에서 정성껏 음악을 선사해준 연주자아저씨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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