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붙들어매면 악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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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환율을 인위적으로 높게 유지하면 당장 수출은 늘겠지만 길게 보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실증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최근 입수한 캐나다 중앙은행의 '화폐 절하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화폐가치가 오랫동안 떨어지기만 하면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떨어뜨려 실물경제에 주름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한은이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의 원-달러 환율이 적정수준인지 여부는 속단하기 힘들지만, 원화가치를 계속 떨어뜨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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