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늘어난 과메기 … 구룡포 덕장 신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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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동해안의 별미인 경북 포항 구룡포 과메기의 인기가 높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 말까지 이 지역 과메기 생산량은 557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늘었다. 포항시가 홍보를 강화한 데다 이명박 당선인의 고향 특산물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과메기는 청어의 눈을 꿰어 말렸다는 ‘관목어(貫目魚)’의 구룡포 사투리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원래 재료는 청어였으나 청어가 귀해지는 바람에 요즘은 북태평양산 꽁치로 바뀌었다. 만드는 방식도 꽁치를 통째로 보름가량 말린 ‘통과메기’가 주종이었으나 요즘은 배를 갈라 내장과 뼈를 발라낸 뒤 사흘 정도 건조하는 ‘배지기’가 많다. 한 두름(20마리)에 1만∼1만3000원 선. 구룡포읍에서 한 주민이 ‘배지기 과메기’를 만들기 위해 꽁치를 덕장에 널고 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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