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메모리 개발자 "10억엔 내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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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1980년과 87년 두 차례에 걸쳐 플래시메모리를 개발했던 전 도시바 사원이 지난 2일 "발명의 대가로 10억엔을 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도호쿠(東北)대 교수인 마스오카 후지오(舛岡富士雄.60)는 "재직 중이던 80년과 87년 두 종류의 플래시메모리를 개발, 회사 측이 전 세계적으로 21개의 특허권을 획득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도시바가 얻은 이익은 총 200억엔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플래시메모리 개발은 직장 상사의 명령에 의한 것이 아니라 내가 독자적으로 거둔 성과인 만큼 개인의 공헌도가 최소한 20%는 된다고 본다"며 "이 경우 본인의 몫은 40억엔이 되나 일단 10억엔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마스오카 교수가 지금까지 회사에서 받은 발명 대가는 수백만엔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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