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눈수술위해 조국찾은교포 끝내失明,부인 간암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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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중국에서 작업도중 사고로 양눈을 다친 남편의 눈수술을 위해 조국을 찾았으나 남편은 끝내 실명하고 자신도 간암선고를 받은 딱한처지에 놓인 중국교포부부가 독지가들의 도움을 애타게 호소하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길림성 용정시 백금향에 거주하는 최현옥(崔賢玉.38)씨는 남편 이동국(李東國.39)씨가 지난해 6월폭우로 밀려내려 도로를 가로막은 바위 제거작업도중 다이너마이트사고로 눈에 부상을 입고 실명위기에 놓이자 남 편의 눈치료를 위해 까다로운 출국절차를 거친뒤 지난 1월18일 남편과 함께 서울에 왔다.
李씨는 중국의 의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하자 집을 처분해 겨우 마련한 2만元(약 2백만원)의 비용을 갖고 서울의 한 병원을 찾았으나 『안구의 상처가 심해 시력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최종통보를 받았다.풍납종합복지관((474)1201).
〈奉華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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