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교실도 체인화시대-前국가대표 정현숙씨 분당.수서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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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탁구교실이 주부와 청소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체인시대에 들어섰다.
국내에 탁구교실을 처음 도입했던 정현숙(鄭賢淑.43)씨는 3일부터 분당 신도시와 수서에 각각 탁구교실을 오픈,이 지역 탁구 수요를 흡수하는 것은 물론 탁구교실 체인시대를 열었다.
정현숙탁구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이번에 오픈한 분당 신도시의 경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3층에,수서는 수서청년수련원 체육관에 각각 공간을 마련했다.
분당 탁구교실은 각반 60명씩 주부.청소년 2개반이며 수서 탁구교실은 각반 50명씩 3개반이다.
이에 따라 정현숙탁구교실은 잠실체육관에 있는 탁구교실을 포함, 모두 세곳이 됐다.
鄭씨는 『체계적으로 탁구기술을 가르쳐주는 탁구교실이 기존 탁구장을 급속히 대체해나갈 것』이라고 진단하고 『탁구교실을 수료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동호인 조직을 구성,탁구가 생활체육으로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탁구교실이 체인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하다.호응도가 높기때문이다.
잠실체육관내 제1수영장 지하에 있는 정현숙탁구교실.
1백50평에 22대의 탁구대가 놓인 이곳에는 매일 1백여명의주부들이 찾아와 서브.스매싱.드라이브 등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90년 이 탁구교실이 처음 오픈했을 때 1기생으로 들어왔다는 이덕원(李德遠.38.송파구 잠실1단지)씨는 탁구에 흠뻑 빠져 탁구교실이 문을 여는 날에는 서너시간씩 이곳을 찾아 몸을 풀고 있다.
『탁구는 전신운동인데다 기술이 향상되는 속도에 비례해 운동량이 늘어나는 과학적인 스포츠여서 주부에게 적합하다』는 것이 李씨의 지론이다.
국내 탁구교실은 지난 90년 鄭씨가 잠실체육관에 오픈한 것이효시. 이후 선수나 코치 출신들이 탁구붐에 힘입어 탁구교실을이곳저곳에 개설하기 시작했다.
〈표참조〉 현재 탁구교실은 남자 국가대표였던 김완씨가 운영하는 곳을 비롯, 선수출신인 노화자.유순금.이미우.한병규.홍승관씨가 운영하는 탁구교실,대한항공 코치였던 오근서씨가 운영하는 청운탁구장,효성여대 탁구코치인 임만진씨가 운영하는 곳 등 1 0여군데에 이른다.
또 서울시 구청들이 대부분 탁구교실을 설치하고 있는 것도 탁구 확산의 주요 원인이다.
서울시 생활체육과는 탁구가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고 연내「서울시장배 생활체육탁구대회」를 신설할 방침이다.
河智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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