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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곳에선>"중국의 과학과 문명"조지프 니덤 別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20세기의 손꼽히는 명저로 인정되는 『중국의 과학과 문명』을 저술한 영국의 생화학자이자 과학사학자인 조지프 니덤(Joseph Needham.사진)이 지난 24일 95세를 일기로 영국 케임브리지시에서 타계했다.1900년 런던 교 외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케임브리지大에서 생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생화학과 발생학의 관계에 대한 우수한 저서를 다수 남겼다.37년 영국으로 유학한 중국학생들과의 교분을 계기로 동양에 관심을 갖기 시작,42년에 中-英과학합 작관 주임 자격으로 중칭(重慶)에 간 이후 중국과학사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한국전쟁 직후인 54년에 첫선을 보인 『중국의…』은 지금까지모두 16권이 발간됐다.계획대로라면 오는 2000년까지 모두 30권으로 완간될 미완의 대작이다.화학.수학.항해.의학.식물학.역학.일반공학.농업등 과학의 모든 분야를 포괄 하는 이 책의간행책임을 맡은 니덤은 임종 직전까지 매일 연구원들과 의견을 교환하는등 왕성한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은 동양에 대한 서구과학의 우수성이라는 신화를 깬 기념비적인 저작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측우기.인쇄술등 우리의 자랑거리를 모두 중국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서술,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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