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코너>오늘開店 李太旭 나산백화점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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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나산백화점 이태욱(李太旭.55)사장은 설렘.전의(戰意).불안.기도하는 마음이 뒤섞인 심경으로 1일부터 영업하는 강남점의 개점전야를 보냈다.나산 강남점(舊영동백화점)은 나산그룹이 백화점사업에 참여하며 처음으로 개설하는 점포라는 점에 서 이의 성공여부가 앞으로 문을 열 수서.광명.천호점 등의 영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특히 나산 강남점은 인근지역대형백화점들에 포위당하듯 둘러쌓여 있고 입지조건이나 매장면적 등 여러 조건들이 다른 백화점에 비해 열악한 상태이기 때문에 나산이 들고 나올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李사장은 『나산 강남점이 추구하는 기본영업방침은 가격파괴형 백화점』이라고 단언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빈도가 높은 의류와 식품류를 중심으로 고급백화점 수준의 상품을 파격적인 할인가격으로 판매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연중 바겐세일 효과를 제공하는 독특한 마케팅기법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의류부문의 경우 그룹 주력업체인 나산실업에서 생산한 각종 제품에 백화점 자체브랜드(PB)를 붙여 품질수준이 비슷한 유명브랜드의 3분의 2가격에 판매한다는 설명이다.
의류제품 가운데 자체브랜드 비중은 다른 백화점들이 5%수준에머물고 있지만 나산은 개점초기 30%에서 연말까지 60%선으로끌어올려 싼 값에 판매하면서도 마진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또농수산물과 식품류에 대해서는 주요산지별로 생 산 농어민과 직거래하거나 중간유통과정을 대폭 줄여 창고형 도.소매점보다 더 싸게 공급한다는 것.李사장은 지난 35년여간 일선영업현장에서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산백화점은 물론 그룹의 전반적인 마케팅전략을 수립하는 전문경영인으로 서 활약중이다.지난 63년 경희대 상학과를 졸업한 후 ㈜미원 판매본부장.화영식초 대표이사등을 거쳐 작년8월 나산그룹 상임고문으로 발탁됐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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