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골반과 허벅지를 연결하는 관절) 부상으로 귀국한 김연아는 이날 경기장 대신 치료 중인 서울 답십리의 한 클리닉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 클리닉 조성연 원장은 “검사 결과 근육 파열이나 골절은 아니고, 고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에 문제가 생겼다”며 “지금 상황이라면 세계선수권대회(3월 18~23일·스웨덴 예테보리)에는 충분히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2주 뒤 재검사를 통해 치료기간을 연장할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연아는 당분간 모든 훈련을 중단하고 치료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치료는 고관절을 조여주는 주사치료, 고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재활훈련 등이다. 조 원장은 “김연아는 근육과 척추 부위 인대 상태 등이 좋아 치료가 빠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당해 걱정이 많이 된다. 이번 대회 참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선수생활을 고려할 때 치료를 해두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이스댄싱에 출전한 앨리 한 매커디<左>-마이클 코레노조(캐나다)가 경쾌한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고관절 부상 치료를 받고 있는 김연아. [고양=연합뉴스·뉴시스]左>
대회 이틀째인 14일에는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린다. 세계랭킹 1위 아사다 마오(일본)와 지난해 세계챔피언 안도 미키(일본)의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한국에서는 김채화(오사카대), 김나영(연수여고)이 출전한다.
장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