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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전념하는 김연아 “세계선수권 출전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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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피겨 여왕’ 김연아(군포 수리고)가 불참한 가운데 13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개막됐다.

고관절(골반과 허벅지를 연결하는 관절) 부상으로 귀국한 김연아는 이날 경기장 대신 치료 중인 서울 답십리의 한 클리닉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 클리닉 조성연 원장은 “검사 결과 근육 파열이나 골절은 아니고, 고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에 문제가 생겼다”며 “지금 상황이라면 세계선수권대회(3월 18~23일·스웨덴 예테보리)에는 충분히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2주 뒤 재검사를 통해 치료기간을 연장할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연아는 당분간 모든 훈련을 중단하고 치료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치료는 고관절을 조여주는 주사치료, 고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재활훈련 등이다. 조 원장은 “김연아는 근육과 척추 부위 인대 상태 등이 좋아 치료가 빠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당해 걱정이 많이 된다. 이번 대회 참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선수생활을 고려할 때 치료를 해두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이스댄싱에 출전한 앨리 한 매커디<左>-마이클 코레노조(캐나다)가 경쾌한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고관절 부상 치료를 받고 있는 김연아. [고양=연합뉴스·뉴시스]

한편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 남자싱글 준우승자 다카하시 다이스케(일본)가 4대륙선수권대회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인 88.57점(종전 84.44점)을 받아 84.06점의 에반 라이사첵(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세계랭킹 2위 장하오-장단 조(70.45점)가 1위, 세계랭킹 3위 퉁지안-팡칭 조(67.70점)가 2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이 위력을 발휘했다. 아이스댄싱 컴펄서리댄스에서는 스콧 모이어-테사 버튜 조(캐나다)가 38.22점으로 선두를 달리는 등 미국·캐나다 등 북미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라밀 사르쿨로프와 조를 이뤄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아이스댄싱에 출전한 유선혜는 22.46점으로 10위를 했다. 선수 저변이 좁은 아이스댄싱의 경우 다른 국적의 선수끼리 한 조를 이뤄 출전할 수 있다.

대회 이틀째인 14일에는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린다. 세계랭킹 1위 아사다 마오(일본)와 지난해 세계챔피언 안도 미키(일본)의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한국에서는 김채화(오사카대), 김나영(연수여고)이 출전한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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