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미혼 여자스타들 주부프로 진행맡아 "이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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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혼의 인기스타들이 출산.육아.주부의 삶등을 다루는 케이블TV 주부대상프로의 진행을 맡아 이채.
MBC 『호텔』에 출연중인 도지원과 최근 불교영화 『카루나』에 출연하는 김청이 그 주인공.도지원은 음악채널인 M21(채널21)의 『미시를 위하여』라는 프로에서,김청은 여성채널인 GTV(35)의 『초보엄마 신세대 육아법』의 진행을 맡아 처녀답지않게(?)맹활약을 하고 있다.도지원은 월~토 오전10시.오후2시에 방영되는 『미시를 위하여』의 비디오 자키로 등장,미시족을위한 책을 소개해주는가 하면 미시들에 어울리는 스커트도 골라준다.『귓불이 전혀없는 칼귀나 귓바퀴 가 밖으로 접혀진 여성은 혼인 금기상대래요,글쎄』등 「관상」에 관해 수다를 떨기도 한다.도지원의 이같은 변신엔 이유가 있다.인기드라마 『폭풍의 계절』에서 홀어머니 박정수와 함께 티격태격 안방수다를 떠는 그녀의「푼수」이미지가 당시 젊은 주부들로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었었다.주부들에게 「말벗」처럼 친근한 이미지가 미시족 대상 프로진행의 적격으로 판단된 것.특히 대본을 쓰는 작가가 신혼 5개월째인 미시족으로 도지원과 함께 미시족에 관한 모든 것을 연구중이다. 한걸음 나가 『초보엄마 신세대육아법』을 진행하는 미혼의 김청 또한 자격(?)문제가 흥미로운 케이스.당초 GTV측은 유동근의 부인 전인화를 타깃으로 했으나 성사되지 않자 지명도.나이.방송경력등을 고려,차선책으로 미혼인 김청을 선택했 다.출산.육아등이 주류인 이 프로에서 김청은 「무난한 진행」을 선보여아직 「처녀로서의 흠(?)」은 지적되지 않고 있으나 『빨리 결혼해 자격시비가 없도록 해달라』는 동료들의 농을 받고 있다.이미 아기를 가진 친구들이 많다는 도지원. 김청은 『프로를 진행하다 보면 예비주부로서 꼭 필요한 정보를 많이 얻게 된다』며 『공부하는 자세로 주부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싶다』고 기염.
崔 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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