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도부 권력투쟁 심화-개혁派 趙紫陽등 복귀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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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뉴욕=聯合]덩샤오핑(鄧小平)의 건강악화설과 함께 중국지도부는 외면적인 평온함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는 권력투쟁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北京發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이 이끄는 現지도체제에 대한 도전의 증거로▲최근 폐막된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상당 수의 대표들이 黨지도부가 제출한 주요 인사문제와 법안에 대해 반대 또는 기권표를 던졌고▲개혁파인 자오쯔양(趙 紫陽)을 복원시키려는 은밀한 움직임이 정계일각에서 대두되고 있으며▲군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과거 江주석과 리펑(李鵬)총리의 통치방식에 심각한 불만을 표시했던 양상쿤(楊尙昆)前국가주석이 지난 겨울 은퇴생활에서 다시 정계로 복귀한 사실을 지적했다. 또한 정치국내 실력자인 차오스(喬石)전인대(全人大)상무위원장과 리루이환(李瑞環)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주석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각각 당내민주화를 촉구하거나 홍콩에 대한 강경정책을 간접 비난한 것도 주목된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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