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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현역단체장 줄줄이 사퇴-공천 못받자 철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지방선거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곳곳에서는 현역단체장들의 사퇴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당초 광역단체장후보를 제한경선으로 선출키로 했던 민자당은이날『경선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기존방침의 수정을 시사했다.이는 사퇴마감시한을 앞둔 현직인사들이 경선에서 탈락할 우려 때문에 주저하는 현상이 나타나자 가능한 한 많은 후 보감을 확보해두기 위해 취해진 조치인 듯한 인상이다.
김덕룡(金德龍)총장은『경선은 필요한 경우에 하는 것』이라며『경선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경선대상의 대폭 축소가 불가피하다』고밝혔다.가급적 전지역을 대상으로 경선한다는 기존입장에서 대폭 후퇴했다고 봐도 무리한 해석이 아닐 정도의 발언 이다.
최재욱(崔在旭)기획조정위원장도『시.도지부에서 당선가능성이 있는 단일후보를 추천해 오면 경선하지 않겠다』면서『그것은 서울도예외는 아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도 민자당은 경선의 의미가 퇴색될 것을 우려해 사퇴공직자가 전원 공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강변하고 있다.
민자당은 또 전직 고위행정관료 영입과 관련해 이충길(李忠吉)前보훈처장(진주).郭만섭산림청장(창원).김수학(金壽鶴)前토지개발공사사장(경주)등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영입에 대해 현 지구당위원장들이 반발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서울의 경우에는 사퇴한 구청장 가운데 7~8곳의 구청장을 공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도 지방선거에서 당선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경험이있는 전.현직 관료 영입에 몰두하고 있으며,수도권과 호남지역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전직 고위관리의 경우 여권의 압력으로 출마를 번복할 가능성도 있어 기자회견등을 통해 집단적으로 명단을 공개할 계획. ○…단체장선거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거나 사표를 제출했던 구청장.시장.군수등이 당초 예상했던 정당공천을 받지 못하게 되자 명예퇴직을 철회하는등 우왕좌왕하고 있다.
경기도 H군수에 출마키 위해 지난 15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던현직 李모군수는 23일 명예퇴직 신청를 철회한 뒤 출마포기를 선언했다.
李군수는 당초 여당 공천을 희망하고 명예퇴직 신청을 했으나 먼저 명예퇴직을 신청한 지역선배이자 前P시 부시장인 洪모씨에게공천이 돌아갈 것이 확실시 되자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서울의 경우 28일까지 구청장 12명.본청 국장 1명.
부구청장 1명등 모두 15명이 명예퇴직및 사표를 제출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공천을 확약받지 못해 안절부절이다.
특히 당초 여당공천을 희망했던 7~8명의 서울시내 전직 구청장등은 여당 공천이 불확실하자 야당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 〈李哲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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