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국내에서 처음 개최됐던 국제 설악산악마라톤대회의 정례화를 놓고 주최측인 한국관광공사와 개최 장소의 관리를 맡고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처음 치러진 이 대회에 내.외국인 1천여명이 참가하는등 관광홍보 효과에 성공을 거뒀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부터 정례대회로 치르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두차례에 걸쳐 국립공원관리공단측에 공동개최를 위한 협 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회신을 통해 국립공원내에서 대규모 대회가 치러질 경우 자연훼손이 가속화될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와 탐방객의 불편이 우려된다며 대회유치 반대입장을 통보했다. 이에따라 한국관광공사는 산악코스대신 국립공원설악산입구인 뉴설악호텔~목우재~잼버리장간 왕복코스로하는 42.195㎞의 도로마라톤대회로 대체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관련,속초상공회의소는 23일 내무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등 관계당국에 대회 개최지 사용을 허가해 줄것을 촉구하는 건의문을제출해 놓고 있다.
지난해 9월11일의 설악산악마라톤대회는 외국인 2백45명을 포함해 총1천여명이 참가,오색온천~대청봉~뉴설악호텔에 이르는 19㎞ 산악코스 구간에서 열렸다.
[束草=洪昌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