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 전망-蔣東奎건설교통부 주택정책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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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올해초 주택시장 동향을 보면 주택의 매매가격은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가격은 비교적 높게 상승했다.
주택가격은 안정되어 있는데도 전세가격이 상승한 원인을 보면 우선▲봄이사철과 신학기에 대비 한 계절적인 전세수요가 증가했고▲신도시입주 대기자들과함께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단기적인 전세수요가 발생한 점과▲주택수요의 구조적인 변화로서 주택가격이 장기간 안정됨에 따라 기존주택을 구입하기보다는 전세에 살면서 신규주 택의 당첨을 대기하는 한편▲여유자금은 주식등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특히 신세대 부부를 중심으로주차장등 생활이 편리한 아파트를 선호함에 따라 단독이나 다가구주택보다는 아파트의 전세수요가 증가하고 전세값도 강세를 보이게된 것으로 분석된다.당국에서는 전세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임대주택제도와 세제혜택등을 통해 임대사업자를 육성하는 한편 11만가구에 달하는 미분양주택을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해 나가고 있다.그러나 전세값이 근본적으로 안정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물량의 주택건설과 공급이 뒷받침돼야 하므로 금년에 전국적으로 55만가구,수도권에서만 25만가구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서울시내의 경우에도 재개발사업이나 주상복합건물의 건설을 활성화해 도심지 주택건설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전세가격을 전망해보면 그동안 계절적인 요인으로 강세를보여 왔으나 금년중 완공되어 입주하는 주택이 전국에서 64만가구,수도권에서 3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임대주택의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민들 이 우려했던 전세가격은 4월부터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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