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멋있고>숯불구이집 "바리바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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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의 숯불구이는 참으로 매력적인 요리다.3년전 한국에 도착,처음으로 숯불구이 불고기.갈비등의 맛을 보고 그 맛에 반했지만 이렇다할 단골집을 만들지는 못했다.그러다 작년에 우연히 서초동의 「바리바리」에서 먹어본 뒤부터 더이상 다른 곳을 찾을 필요가 없게 됐다.
숯불구이를 좋아하면서도 보통한식집의 경우 종업원이 위험하게 숯불을 들고 다니는데다 연기가 심한 것이 늘 거북했었다.그런데이 집은 이런 문제를 원터치점화방식의 숯불풍로와 풍로옆 환기장치로 해결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는 조개.새우.오징어등 해물과 버섯.
양파등 채소,우설.등심.차돌배기까지 구워먹는 특별코스 요리다.
재료가 무척 신선하고 다른 집에서 맛볼 수 없는 해물.채소까지숯불에 구워먹는 것이 일미이기 때문이다.
〈추천 인.로사리오 보네토 이탈리아요리전문가〉 4층의 유럽풍건물에 한국식과 유럽풍을 잘 조화시킨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샤브샤브.불고기.생등심.갈비등이 주메뉴.갈비도 뼈에 붙어있는 부분만 취급하고 모두 즉석에서 양념해 고기맛을 최대한 살린 것이 장점.
단점이라면 소스가 조금 취약하다는 점.이 집 소스는 담박한 맛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해물은 자체가 담박하므로 조금 진한 맛의 소스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인근 고깃관과 가격은 비슷한 수준.불고기 1만원,갈비 1만4천원.애피타이저와 해물.채소.고기등이 코스로 나오는 특별코스요리가 4만원.주차공간은 넉넉하다.(565)8112.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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