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의정활동 모니터한 청주YWCA의정지기단 보고서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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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청주시의회의 의정활동을 모니터해온 청주YWCA의정지기단(회장박명순)이 최근 제1차 활동보고서를 펴내 관심을 끌고있다.주부들이 지방의회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자처하며 지난해 5월12일도내 최초로 발족한 의정지기단은 지난해 6월1 4일부터 12월29일 사이에 열린 제137~141회 임시(정기)회 기간중 방청을 통해 의회활동에 관해 보고 느낀 점을 이 책자에서 밝혔다.61쪽의 이 책은 의정지기단의 활동일지,방청스케치,의정지기단이 바라본 시행정,시의원중 8명의 의정유감 등을 차례로 싣고 청주시 95년 예산안 내용도 실었다.
『…기대란 늘 즐겁고 씁쓸한 것』.이 책의 공통분모다.회의도중 자리를 이동하거나 중간에 가버리는 의원,주민들을 위한다면서도 주민들을 명예욕과 권력욕을 채워주는 수단으로 오해하는 의원,핵심을 자꾸 비껴가는 의원,전문성이 부족한 의원 등이 이 보고서에 나타난 청주시의회의 의원상이다.
의정지기단 회원들은 의원들이 회의진행에서 질의와 토론이 전무하다시피해 아쉬움이 컸다고 밝히고 있다.반면 의원의 주민대표성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거나 원안통과를 강요하는 듯한 집행부의독주와 행태가 이들 의정지기단의 눈에는 의원들 만큼이나 못마땅한 모습으로 비쳐졌다.
유영경(31.여)간사는 『방청기간이 짧은데다 의회사무국의 비협조로 의원의 활동이나 자질을 비판하는데 구체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다』며 『그러나 의원들에게 시민의 감시 눈길이 항상 있다는 경각심을 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 다.
[淸州=安南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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