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감추는 "보스 키" 게임매니어들 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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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무역회사에 다니는 33세의 方대리는 사무실이 한적한 틈을 이용,외국출장때 몰래 갖고 들어온 성인용 게임 CD-롬 타이틀 「마스크」를 컴퓨터에 넣었다.야한 장면들을 몰래 감상하던 方대리는 문을 열고 들어서는 朴이사의 모습을 보고도 당황하지 않고마우스 버튼을 가볍게 눌렀다.화면이 순식간에 파스텔 색조의 전원풍경으로 변했다.
전세계적으로 사무실에서 PC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 이를 금지시키는 방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이와같이 진행중인 게임장면을 순식간에 감출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 다.
게임 애호가들에게는 희소식이 될만한 이 소프트웨어들이 갖춘 기능은 보스 키(Boss Key).
보스 키는 말 그대로 상사(보스)가 나타났을 때 누르는 키란뜻으로 게임이용자가 하나의 키를 누르기만 하면 곧바로 워드프로세서.스프레드시트등 가짜 업무용 화면이나 화면보호기와 비슷한 풍경그림으로 바뀐다.
보스 키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의 원조는 구(舊)소련과학원 소속 연구원이 만든 최초의 「테트리스」게임.이밖에 스트립 포커를 비롯,최근 외국에서 제작한 성인용 소프트웨어들이 다수 보스키 기능을 채택했다.
金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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