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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황제 알베르토 톰바 첫 월드컵 종합우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스키황제」알베르토 톰바(28.이탈리아)가 첫 월드컵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총점 1천50점을 기록하고 있는 톰바는 15일 이탈리아 보르미오에서 끝난 94~95월드컵 스키시리즈 알파인 마지막대회 첫날 활강에 불참했으나 뒤를 쫓고있는 유레 코지르(슬로베니아.총점 7백점))가 출전을 포기한데다 마르크 지라르델 리(룩셈부르크.6백70점)도 16위로 부진,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종합우승이 확정됐다.
앞으로 슈퍼대회전.대회전.회전등 세 경기를 남겨놓고 있으나 이들이 모두 우승한다해도 3백점밖에 추가할 수 없어 톰바의 우승이 결정된 것이다.
이로써 톰바는 월드컵시리즈 출전 9년만에 첫 정상에 올랐으며자신의 코치인 구스타보 토에니가 지난 75년 패권을 차지한 이후 25년만에 이탈리아에 월드컵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겨줬다.
톰바는 자타가 공인하는 기교스키의 세계 1인자.
4세때 스키를 시작한 톰바는 15세때부터 국가대표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월드컵 통산 43차례,올림픽 세차례 우승등 빛나는 성적을 쌓았으나 월드컵시리즈 종합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단 한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해「반쪽 스키황제」라는 비아냥을 감수해야 했다.
스웨덴의 스키영웅 잉게마르 스텐마르크 이래 최고의 기교파 선수로 꼽히는 1백80㎝,90㎏의 톰바는 탄력 넘치는 레이스와 공격적인 기문 공략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해 「라 봄바(폭탄의 사나이)」로 통한다.
연간 고정수입이 6백만달러(48억원)가 넘는 그는 여성 편력도 화려해 한때는 빙판의 요정 카타리나 비트와 염문을 뿌리다 지금은 미스 이탈리아출신의 애인을 경기장마다 데리고 다닌다.
鄭太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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