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서금요법] 겨울철 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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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엔 유독 변비 증상이 심하다. 활동량이 부족한 데다 따뜻한 실내에서 육식 중심의 식사를 주로 하기 때문이다.

변비는 자체만으로도 불편하지만 얼굴 피부 트러블은 물론 신진대사 저하·소화불량·복부팽만·신경과민·두통, 심지어 만성피로와 혈압·심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만병의 원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비가 심할 때는 우선 생활부터 바꿔 보자. 대장운동을 돕기 위한 빠르게 걷기, 복근 운동, 그리고 하루 2L 이상의 수분 섭취, 섬유질과 유산균 섭취량을 늘린다. 그럼에도 변통이 안 되면 대장 기능이 약해 변비가 생기는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

대장의 각 부위는 각기 서로 다른 운동을 한다. 상행·횡행·하행 결장은 수축·이완을 반복하고, 연동운동으로 대변을 직장 쪽으로 밀어낸다. 대장운동이 약한 것은 대장 내 교감신경이 긴장돼 미골에 있는 부교감신경 기능이 저하되고, 그 결과 직장과 대장의 운동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럴 땐 자율신경의 균형을 조절해야 대장운동을 회복할 수 있다. 먼저 긴장돼 있는 교감신경의 긴장을 해소시켜 대장의 연동운동을 도와야 한다. 손에는 대장의 교감신경을 잠재우는 상응 부위가 있다. A8(배꼽), E22(대장), A6·10(소장)이 그곳이다. 이곳을 순금으로 된 침봉으로 10초씩 반복해 매일 자극한다. 서암봉을 붙여도 좋다.

그리고 위장·대장·소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침봉으로 E42·D3·H3을 10초씩 반복해 함께 자극한다. 양손 모두 자극하되 매일 30<301C>40분씩 시술한다. 가벼운 경우 1<301C>2회, 좀 심한 경우 3<301C>5일 정도 자극하면 많은 숙변과 함께 변이 잘 나온다. 플라스틱으로 자극한다거나 다른 사람이 대장의 하행결장 부위를 주무르면 효과가 떨어지니 주의한다. 자신이 직접 시술하는 것이 좋다.

침봉은 너무 아프지 않게, 허약자는 피부에 접촉하는 방법으로 자극하고, 서암봉은 금색이 반응이 좋다. 위의 처방에 서암뜸을 5장 이상 뜨면 변통에 도움이 된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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