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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지금>서울 한남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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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서울의 이방지대 한남동 일대는 지난 69년12월 제3한강교(現한남대교)가 개통되고 이듬해 남산1호터널이 준공되면서 급속히발전했다.한남동은 이태원.보광동과 함께 남산 기슭에 위치하면서한강을 남쪽으로 내려다보고 있어 옛날부터 최고 의 주거지로 손꼽혀왔다.지금도 이곳은 UN 빌리지.한남하이츠아파트 주변에서 외무부장관 공관,한남체인이 있는 한남국민학교에 이르기까지 외국대사관과 고급주택들이 밀집해 서울의 베벌리힐스로 명성을 떨치고있다. 그러나 지역 전체로 볼 때 이곳은 일제시대부터 있던 오래된 슬럼지역과 재래시장인 현대시장이 단국대학교.순천향병원과 한데 어우러져 있어 도시개발차원에선 계획적인 개발이 필요한 지역이다. 특히 한남5거리는 강남과 강북을 잇는 주요 교통노선상에 위치,생활시설.편의점.금융 및 오피스 기능이 밀집해 있어 옥수동.이태원으로 나가는 이면도로의 위락업소들과 함께 이 지역의 상권을 대표하고 있다.
이 지역의 토지.오피스 및 상가의 매매와 분양은 최근 2~3년 동안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오피스 빌딩의 임대율도 저조하다.임대료 수준이 강남지역과 비슷해 큰 기업체들은 주변여건이 나은 강남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상권은 앞으로 단국대 부지에 들어설 3천5백여가구의 조합아파트와 일반분양아파트로 인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건설업계는 이에 따라 기존 상권에 소비성이 강한 대단위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데 대비,지역재개발에 많은 관 심을 쏟고있다. 이곳 땅값은 한남동로터리상의 위치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난다.주유소와 한남파출소 일대는 평당 1천2백만~1천7백만원선이며 신화빌딩과 남한빌딩 방향은 2천만~3천만원선,순천향병원 진입도로변은 1천5백만~2천만원선,그 뒤 이면도로는 7 백만~8백만원선이다.
또 가장 슬럼화된 현대시장 일대는 도로변이지만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평당 7백만~8백만원선인데 최근 3~4년간은 거래가 전혀 없었다.
이 지역은 앞으로 전문직 여성을 대상으로 한 원룸형 아파트와대규모 유통체인이 개발될 것으로 보이며 인근 지역 재건축과 함께 국제도시 서울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梁在完〈㈜패시픽컨설팅 대표 (785)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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