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인 라이프스타일과 소비행동-제일기획 설문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 개인적 최대 관심사에 대해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건강.질병(47%)을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자녀교육(32%),가족(30%),학문.공부(28%),우정.친구(23%), 직장(23%)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건강이 이처럼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내자신은 건강하다고 생각한다」는 사람은 절반에도 못미쳐 47%에 불과했다.
「건강관리를 하려해도 시간과 돈이 문제」라는 사람도 44%에 달해 건강을 지키려는 의지와는 달리 실천하는데 현 실적 부담을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보다 가까운 친구 부모는 자녀와 가깝게 지낸다고 느끼는반면, 자녀들은 부모와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부모들중 「자녀와자주 이야기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절반이상(54%)에 달했다.
그러나 「부모보다는 주로 친구에게 고민을 이야기한다」는 학생은64% 로 대부분 자녀들이 부모와는 마음이 통하는 친밀한 관계로 인식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있다.
▲확산되는 性개방 풍조 연애.결혼등에 대한 가치관이 진보적으로 변화하고 있다.「사랑하는 사이라면 혼전관계도 무방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24%로 「절대 안된다」의 48%보다 적지만 성개방 풍조가 우리사회에서도 상당히 뿌리내려 있음을 알수 있다.
혼전관계를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은 특히 20대(34%).30대(29%)의 젊은층과 대졸이상(29%)등의 계층에서 두드러지게나타났다.「결혼은 꼭 할 필요가 없다」는 사람이 28%에 달해, 적령기가 되면 결혼해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전통적인 가 치관이 흔들리고 있다.
▲가정 경제권은 주부의 손에 「주부가 남편의 월급을 전액 관리한다」는 경우가 61%로 과거에 비해 주부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이는 젊은층 부부일수록 강해 20대 부부의 경우 69%가 주부의 경제권 독점을 인정하고 있다.
▲주체할수 없는 스트레스 스트레스 때문에 삶이 고달프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인정한 사람이 전체의 48%로 특히 30대(50%).사무직 근로자(54%).경영관리직(57%)등이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집단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푼다」는 사람(27%)보다는 그렇지 못한 사람(41%)이 월등하게 많았으며,풀지못한 스트레스는 주로술자리를 통해서(42%) 해결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시간외 근무보다 내 시간이 중요 전체의 41%가 「가능한한시간외 근무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간외 근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남성(36%)보다는 여성(51%)에서,30대.40대(각각 37%)보다는 20대(45%)에서 보다 강하게 나타났다.직장상사가 업무 와 무관한 일을 요구할 때 4명중 1명(25%)은 거절하는 편이다.
▲샐러리맨 생활보다는 내 사업을 창업에 대한 관심이 의외로 높다.봉급생활을 하기 보다는 다소 위험성이 있더라도 내 사업을하고싶다는 사람이 절반수준을 넘어섰다(53%).
현재 다니는 직장에 대한 불만도 높아 「기회가 주어지면 다른직장으로 옮기고 싶다」는 사람이 43%에 달했다.
▲쉬고 싶지만 문제는 시간 매일 숨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쉬고 싶다는 욕망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절반가량(49%)이 수입을 위해 일을 더하기 보다는 여가시간을 갖고 싶다고 응답했다.
***□의식.가치관 ▲아직도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 부정적인 사회의식이 깊게 뿌리내려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다.「정당한노력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든 것이 우리의 실정」이라고 보는 사람이 3분의2 이상(70%)을 차지했다.특히 생산직 근로자(75%)와 가구수입이 낮을수록(월1백만원 이 하 74%) 부정적인견해를 가져 계층간 시각차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사회의 정신적 미아들 가치관의 혼돈과 함께 현세주의적 경향이 두드러졌다.10명 가운데 4명(39%)은 「어떻게 사는것이 옳은지 모를 때가 많다」고 호소하고 있으며,남성(35%)보다 여성(43%),연령별로는 10대(47.7%)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 다.모호한 가치관은 현세적 생활방식으로 직결돼 「미래를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가 더 중요하다」는 견해에 절반 이상(57%)이 찬성했고 「현재의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낭비는 필요하다」는 사람도 전체의 40%를 차지했 다. ▲얽매이는 모든 것은 싫다 개인중심적 가치관이 만연돼있다.2명중 1명은 규칙이나 규범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했으며 10대(60%)와 20대(56%)에서 특히 거부감이 심했다.「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느끼는대로 살아간다」는 문항에 36%가 동의했다.
***□의식주 ▲정가대로 옷사는 사람은 바보 10대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의류제품의 유명상표 선호경향이 두드러졌다.
「유명상표의 옷을 입어야 자신감이 생긴다」는 생각을 지닌 사람은 전체의 16% 정도에 불과했지만 10대의 경우 29%로 50대(8%)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였다.옷은 주로 세일기간을 이용해 구입한다는 사람이 59%로 나타났고 남 성(55%)보다 여성(63%)이 세일을 선호했다.
▲입맛의 서구화 정도 전체의 21%가 「양식이 한식보다 오히려 입에 잘 맞는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10대의 경우 3명중 1명꼴(29%)로 양식을 선호해 젊은 세대일수록 입맛이 서구화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점심으로 햄버거.핫도그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경우가 많다」는사람은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했지만 10대(20%)와 20대(14%)젊은층은 패스트푸드로 점심을 해결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집 장만 전에 승용차는 있어야 20세 이상 성인남녀들은 집장만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절반 이상(52%)이 「좋은 집 마련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중 하나」라고 응답했으며 30대(57%),생산직 근로자(61%),소득수준이 낮을수록(가구소득월1백만원 이하, 응답자의 55%)집 장만에 대한 의욕이 높았다. 그러나「월급만으로는 내집마련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사람이 65%에 달해 목표와 현실 사이에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이에따라 「집을 마련하기 전에도 승용차는 있어야 한다」는 사람이 전체의 37%에 달했다.
***□소비.쇼핑 ▲값보다는 질 가격은 「다소 비싸더라도 무공해 식품을 사먹는다」는 사람이 23%였으나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응답도 42%나 됐다.「비싸더라도 이왕이면 유명상표의 물건을 산다」는 사람은 29% 정도였다.「모르는 회사의 제품은 사지 않는다」는 경우 가 절반 가까이(48%)에 달해 제품 자체보다 회사의 인지도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를 보고 물건을 고른다 광고가 제품구매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물건을 고를 때 아무래도 광고를 많이 한 상표를 선택하게 된다」「광고를 보고 제품을 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는 사람이 각각 절반 이상(51%)에 달했다.남성(47%)보다 여성(56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각각 53%),주부층(57%)에서 이러한 성향이 높았다.
▲아직은 요원한 신용사회 제품을 구입할 때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은 18% 정도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사무직 근로자(31%),경영전문직(32%)등의 이용이 상대적으로높았다.4명중 1명(25%)은 일시불보다 할부 구매를 선호했다. 그러나 통신판매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3%로 미미한 수준에 그쳐 아직은 우리사회에 신용판매가 뿌리내리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林一東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