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불만 있으나 합의 존중" 美 "핵심 이견 있지만 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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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는 28일 베이징(北京)에서 2차 6자회담 폐막식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 확인 등의 내용이 든 의장 성명(Chairman's Statement)을 채택했다. 6자회담에서 문서화된 합의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와 관련, "의장성명 내용은 불만족스럽다"면서 "그러나 다 합의한 내용이기 때문에 존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9일 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이 6자회담에서 대북 적대시 정책을 추구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며 "미국이 대조선정책 전환 의지를 가지지 않는 한 6자회담은 앞으로도 핵문제 해결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하는 무맥한(맥을 못 추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핵심 문제에 이견은 존재하나 진전이 있었다"고 논평했다.

일본 측 수석대표인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도 "참가국들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천명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환영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미국.일본.러시아 언론들은 회담 결과에 대해 "이뤄진 것이 거의 없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베이징=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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