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탑이 당시 주목받은 건 아주 작은 크기 때문이었다. 높이가 불과 20μm(마이크로미터, 1μm=100만분의 1m)에 불과했다. 이는 인간의 세포 크기와 비슷할 정도다. 양 교수팀은 거북선이며, 한반도 지도 등도 만들었다. 이들 작품은 나노 크기의 합성수지를 벽돌처럼 쌓아올려 건축했다. 현실 세계에서 건축물을 세우는 방법과 별로 다르지 않다. 중장비와 망치 대신 전자 현미경과 화학물질이 이용될 뿐이다. 흙먼지 이는 건축의 기본 원리가 첨단 나노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더 놀라운 건 나노 다보탑의 정교함이다. 전자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다보탑의 계단과 기둥, 지붕은 마치 경주 불국사 안에서 실제 다보탑을 바라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