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편의점이 … 도심은 포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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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편의점 업계가 서울 지하철 역사, 한강변 상권을 놓고 한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유동인구가 많아 장사가 잘 되는 곳인 데다 도심 편의점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활로를 찾는 편의점 업계의 새 승부처다. 세븐일레븐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따라 기존의 영세 매장을 편의점 형태로 리모델링해 새 매장 9곳을 최근 열었다. GS25는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선착장 인근에 편의점을 오픈했었다.

지하철 역사 입점 경쟁도 뜨겁다. 지난해 3월 GS25가 인천공항철도 역사에 편의점 9곳을 만들었고 10월엔 세븐일레븐이 지하철 5~8호선 역사 84곳에 편의점을 열었다. 훼미리마트도 2009년 하반기 완공되는 9호선 역사에서 단독 사업권을 따내 25개의 매장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편의점이 지하철이나 강변 쪽으로 사업 영역을 늘리는 것은 주변 영세 매점을 깔끔하게 단장하려는 한국도시철도공사나 서울시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또 매출 못지 않게 브랜드 노출로 인한 광고 효과도 클 것이라고 업체들은 기대하고 있다.

GS25 최정환 개발팀 차장은 “광고가 제한된 한강시민공원에서 브랜드를 내걸면 회사의 인지도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 업계는 앞으로 운동경기장·리조트 등 특수 입지에 매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지난해 말 전국 편의점 매장은 1만1000개를 넘어섰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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