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3편 새봄맞아 새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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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심술 궂은 봄바람 만큼이나 개성있는 새봄 드라마 3편이 선보인다. MBC가 『까레이스키』후속으로 선보이는 미니시리즈 『호텔』과 SBS의 『여태 뭘했수』 후속드라마 『고백』,국내최초의코믹추리드라마를 자처하는 SBS『李가사 크리스티』가 그것.이들드라마는 소재의 차이가 큰 만큼 여러 계층 시청자들 의 포괄적인 인기를 노린다기보다는 20~30대,30대이후,청소년층을 각각 겨냥하는 시청자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진석PD 연출의 『호텔』은 이름 그대로 특급호텔 경영을 둘러싸고상류층 가정의 사랑과 증오,부를 향한 욕망과 음모.배신등을 소재로 한 드라마.
같은 PD의 작품이어선지 기업경영의 허.실상,상류사회의 갈등,이복형제간의 상반된 사랑.야망등이 그대로 그려지지만 호텔을 소재로 한 최초의 드라마여서 흥미를 끈다.특히 20~30대 여성의 관심 집중 예상.13일 첫방송.
『고백』(박정란 극본,고흥식 연출)은 20대에 사랑에 빠졌다헤어진 남녀가 30대에 우연히 재회,서로의 사랑을 다시 발견해나가는 과정을 「사랑은 상대를 감싸고 이해하는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차분히 엮어간다.
멜로물의 통속적 주제이기는 하지만 고비마다 흔들리는 자신을 극복해나가는 관록연기의 김미숙과 양면적 인간형을 보여줄 임성민이 30대이후 주부들의 눈길을 고정시킬 각오다.13일 첫방송.
단막극 형식으로 10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7시5분 방송될 『李가사 크리스티』는 추리물 속에 개성 강한 다섯 대학생들의 좌충우돌 해프닝과 동네탐정 아저씨의 코믹연기를 섞어넣어 무겁지않은 추리극으로 이끌어갈 계획.
청소년층을 겨냥한 만큼 매회마다 인기팝송을 다양하게 편곡,주제음악으로 사용하고 뮤직비디오 방식의 감각적 영상을 삽입할 예정이다.李가사 크리스티역에는 지난해 춘향역으로 데뷔한 김희선이,상대역에는 『모래시계』에서 최민수의 어린시절역을 연기했던 김정현이 맡는다.
李勳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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