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京湖역전마라톤 각팀 전력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충북의 2연패를 저지할 팀은 어디인가.』 지난해 제24회 경호역전(京湖驛傳)마라톤대회에서 서울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거머쥐면서 일약 장거리 명문 시.도로 급부상한 충청북도. 『한번 우승맛을 본 팀은 기량과 자신감에서 3년은 간다』는말이 있듯 충북은 오는 13일 대장정의 막을 여는 제25회 경호역전에서도 여전히 우승후보 1순위에 올라있는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 마라톤 시즌의 막을 여는 경호역전에서는 충북이 여전히 초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짙은 가운데 2연패를 저지하려는 전북.서울.경기등 전통의 장거리 명문시.도가 일대 반격을 시도,초반부터 이변과 파란의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 인다.
따라서 각팀은 우승고지 선점을 위해 겨울합숙훈련으로 체력을 비축하고 선수구성에서부터 오더(출발순서)제출에 이르기까지 코칭스태프들이 두뇌싸움을 펼치는등 출발 전부터 유형무형의 각축이 불을 뿜고 있다.
일단 충북은 지난달 열린 진부역전(진주~부산)우승팀인 충북체고 선수를 주축으로 완벽한 팀워크를 구성,대회 2연패의 출사표를 내놓았다.
최우수선수상을 노리는 에이스 장대진(張大陣.충북체고)을 비롯,김제경(金帝卿).박준철(朴駿哲).김태일(金泰一.이상 충북체고)등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다른 팀에 공포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탄탄하며 올해 충북체고에 입학한 신인 유영진( 柳榮珍)과 이성운(李星隕)등의 기량도 신인답지 않다는 평가.
특히 장대진은 지구력과 스피드가 일품이어서 장래 마라토너로서의 대성이 기대되는 꿈나무며,김제경은 진부역전 MVP로서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다만 상하가 고르지 못한게 서울등의 추격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요소일듯 하다.
충북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팀은 전북과 서울.
지난 89년 우승후 6년만의 패권탈환을 노리는 전북은 김인중(金仁中).민여경(閔麗卿).김종동(金種東).이동석(李東錫)등 상위급 선수들의 기량이 발군.최근 5㎞기록평가회에서 상위선수들이 무더기로 14분14초대를 기록,신기록경신 의지 도 뜨겁다.
특히 김경곤(金庚坤)회장이 지난해 1억5천만원을 쾌척,지리산에 전천후 훈련캠프를 설치한 이후 한달간 고지합숙훈련으로 팀워크를 다졌다.
서울의 강점은 전선수의 기량이 고르다는 점.이상민(李相敏)감독은 『물량공세로 우승하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지난해 2개 소구간을 석권한 정남균(丁南均.서울체고)과 김영민(金永珉.
배문고)을 축으로 김영연(金永連).김기현(金基顯. 이상 구로고)등 지구력과 스피드를 갖춘 준족들이 즐비하다.
〈申東在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