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과학기술 정보수집 無대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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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東京=郭在源특파원]우리정부의 과학산업기술정보 수집을 위한 외교활동이 선진국은 물론 일부 후진국들보다도 훨씬 뒤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기사 26面〉 일본 외무성이 펴낸 일본주재 외교관목록(Diplomatic List,94년5월)과 관계 대사관에 확인한바에 따르면 일본에 공관을 두고있는 1백10여개국중 과학관(科學官)이란 공식 외교관 직책을 두고 있는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30 개국 정도.미국.유럽.아시아.동유럽국가등 주요 30개국 가운데 한국은 공관의 규모에 비해 과학관 숫자가 가장 적다. 한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독일등은 물론 태국.
인도.멕시코.파키스탄등에 비해서도 숫자가 적을뿐 아니라 과학관들이 활용하고 있는 현지전문가도 전혀 없어 과학산업기술정보 외교는 백지상태나 다름없다.
미국등 주요국들은 과학기술담당 외교관들이 중심이 되어 거의 독자적인 정보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고 또한 상당수의 나라들이 자기나라 기업등 민간전문가들을 외교관 신분으로 대사관에 파견,과학기술정보수집 요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정부의 경우 일본과기청과 산하단체에서만 30여명의 전문가가 해외공관에 나가있다.한국은 주일공관원수가 78명으로 미국(1백35명) 다음이나 과학관수는 한명에 불과,중국 (77명중 7명).러시아(44명중 20명)에 상대가 안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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