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弗=90엔線마저 무너졌다-뉴욕.동경證市서 投賣사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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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욕.런던.東京=外信綜合]마침내 달러당 90엔선이 붕괴됐다.달러화는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1.35마르크에 바짝 접근했다.
〈관계기사 3,4,5,28,29面〉 달러화의 폭락에 따라 세계 각국의 증시도 큰폭으로 하락,국제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美달러화는 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낮12시40분쯤 최후 저항선으로 인식됐던 달러당 90엔을 일시에 무너뜨리며 89.20엔까지 폭락했다.달러화는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한때 1.3590마르크로 급락,92년9월 기록한 달러당 1.3855 의 사상 최저기록을 깼으며 프랑스의 프랑화,이탈리아 리라화등 주요국 통화도 마르크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는 美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달러화 방어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대한 실망과 독일이 금속노조의 파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세하면서 달러화 투매 사태가 벌어졌다 .달러화는 오후장에 들면서 소폭 반등,달러당 90.35~90.45엔으로 회복됐으나 美정부가 달러화 폭락에 대해 공식언급을 회피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8일 개장된 도쿄시장에서도 11시30분 현재 90엔이 깨져 89.9엔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이에앞서 런던시장에서도 엔화와 마르크화에 대해 각각91.25엔,1.3775마르크로 런던시장이 개설된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달러화는 이밖에 프랑크푸르트.파리등 세계각국외환시장에서도 급락했다.
반면 마르크화는 프랑스 프랑과 스페인 페세타에 대해 마르크당3.5985프랑과 93페세타를 기록하는등 유럽 주요통화에 대해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행진을 지속했다.
달러당 90엔이 무너지는등 국제통화위기가 가중되면서 세계각국의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미국의 다우존스공업주 평균지수는 이날 달러화 급락에 따라 FRB가 금리를 인상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날보다 49.11포인트 떨어진 3 천9백62.
63달러에 마감됐다.일본의 닛케이(日經)평균지수도 엔화급등에 따른 충격으로 전날보다 85.44포인트 하락한 1만6천6백18.71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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