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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국 負債탕감 異見-유엔 사회개발회의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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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코펜하겐=李昶浩전문위원.高大勳특파원]빈곤과 실업등 각국이 직면한 사회문제들에 맞서 범세계적 개발전략과 실천방안을 모색키위한 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벨라센터에서 전세계 1백80여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 데 6일 개막됐다. 〈관계기사 5面〉 이번 회의는 탈냉전 이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빈곤퇴치▲생산적 고용확대▲사회통합 증진등 3대 주제를 중심으로 10일까지 각국 장관들이 참석하는 고위급회의와김영삼(金泳三)대통령등 각국 수반이 참석하는 11,12일 이틀간의 정상회 의로 이어진다.
각국 정상들은 회의 마지막 날인 12일「사회정의와 연대」「조화와 평등」에 관한 코펜하겐선언과 9개항의 액션플랜(행동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각국 협상대표들은 회의 개막에 앞서 5일밤 논란이 되고 있는회담의제에 대해 수시간 동안 비공개 토론을 벌였으나 빈곤국가의부채 탕감문제와 근로자 권리등의 주요 문제에 대해 선진국과 개도국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선진국은 이번 회담에서 극빈국들의 외채 부담 경감문제를 논의할 의사는 있으나 이들 국가에 대한 부채를 무효화하거나 추가로차관을 제공하는 문제는 논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공공차관과 정부예산의 20%를 사회개발에 할당토록 하는 이른바「20.20계약」의 최종문구를 놓고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회담에는 金대통령을 비롯,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넬슨 만델라 남아공(南阿共)대통령,리펑(李鵬)중국총리,헬무트 콜 독일총리등 세계 1백16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미국에서는 앨 고어 부통령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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