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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스포츠名門을가다>下.노스캐롤라이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美프로농구(NBA)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했던 「농구 천재」 마이클 조던을 배출한 학교.그곳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수도인 롤리市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채플힐이라는 소도시에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이다.이 학교의 농구에 대한 자존심은 체육관에 걸린 수많은 우승기와 졸업생스타들의 배번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美대학농구무대에서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은 자존심을 내세울만큼 화려한 이력서를 갖고 있다.대학스포츠위원회(NCAA)에서 93~94시즌까지 통산 1천5백98승을 기록해 켄터키대학의 1천5백88승을 제치고 최다승팀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2만2천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농구전용체육관은 34년째 이 팀을 맡고 있는 딘 스미스감독의 이름을 따 「스미스센터」라고 정했을 정도다.84년 LA올림픽 미국대표팀 감독이었던 스미스는 지난시즌까지 NCAA토너먼트에 24회 출전해 이 부문 최다기록과 함께 최다승(56승24패)을 마크하고 있고,현역감독중 최다승(8백2승)을 올리고 있다.
〈관계기사 39面〉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체육시설은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다.특히 농구시설은 더욱 엄청나다. 지금은 배구전용체육관으로 쓰고 있는 카마이클체육관은 스미스센터가 세워지기 전까지 농구경기를 치러왔는데 이곳 역시 1만2천명의 관중을 수용한다.
학생들의 교양체육시간과 교내대항경기에 주로 사용하는 체육관이두개 있고 이 속에는 실내 농구코트가 무려 14개나 마련돼 있다. 또한 학생들은 체육관에서 학생증 하나로 운동기구에서부터 양말까지 제공받을 수 있어 운동화 하나만 갖추면 언제든지 스포츠활동에 나설 수 있다.다른 스포츠시설로는 5만5천석을 지닌 풋볼구장을 비롯해 육상트랙,실내수영장 2개,하키구장도 눈에 띈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은 사립명문대학인 듀크대학과는 불과 10마일(16㎞)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라이벌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연.고전을 방불케하는 두대학의 농구경기는 매년 美TV로 전국에 방영될 정도의 빅 이벤트로 평가받는다.팬들은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텐트를 치고 줄을 설 정도다.노스캐롤라이나대학이 거느리고 있는 운동부는 모두 22개.
남녀농구를 비롯해 미식축구.골프.육상.레슬링.여자축구.수영.
테니스등 거의 전부문에 걸쳐 운동부를 두고 있다.
이 대학은 미국독립후 가장 먼저(1793년)생겼던 11개의 주립대학중 한 곳.
지난 93년 개교 2백년을 맞았으며 13개 단과대학에 모두 2만4천명의 학생이 재학중에 있다.
학문분야에서도 명성을 날리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은「주립 아이비리그대학」으로도 불린다.94년에 발표된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의 대학원평가에 11개학과가 랭킹 20위안에 들었고,치과.사회학과.컴퓨터공학과는 톱클라스를 자랑하고 있다.이 대학 출신 유명 스포츠스타로는 마이클 조던을 비롯,제임스 워디(前 LA 레이커스).브래드 도티(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등 현역NBA선수만 해도 10여명에 달한다.프로풋볼의 전설적 수비수인로렌스 테일러(前 뉴욕 자이언츠) 와 PGA의 데이비스 러브 3세와 시니어 PGA의 레이먼드 플로이드,그리고 LPGA의 다나 앤드루스등이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이 배출한 인재들이다.
[채플힐(노스캐롤라이나州)=成百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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