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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금호아시아나, 대규모'승진 파티'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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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호 11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던 두산과 금호아시아나는 대규모 잔치를 벌였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임원 대부분이 승진했다. 글로벌 사업과 연구개발(R&D) 강화는 주요 기업의 공동 관심사. 이에 따라 관련 임원의 권한이 커졌으며, 조직도 확대되는 추세다.

그 밖의 그룹들

아시아나 ‘승진 축제’
승진하거나 새로 선임된 임원이 258명이나 됐다. 지난해(199명)보다 훨씬 큰 규모다. 최병길 금호생명 대표이사, 서종욱 대우건설 국내영업본부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금호타이어 김봉구 부사장은 금호리조트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한통운 인수에 따른 후속 인사도 관심 대상이다. 금호 관계자는 “각 계열사의 독립성을 유지할 방침”이라며 “대한통운으로 가는 인사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한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그룹의 비전에 따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중점을 두는 인사를 했다. 대한항공 유럽·중동 지역 본부장 강달호(56) 상무가 본사 여객사업본부장 전무로, 중국 지역 본부장 지창훈(55) 상무가 본사 화물사업본부장 전무로 승진한 게 대표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두 사람은 해외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평가받아 가장 큰 영업조직을 이끌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 해외사업 조직 확대
지난해 밥캣 등 미 잉거솔랜드의 3개 사업부문을 인수해 글로벌 경영의 폭을 넓혔다. 지난해 그룹 매출은 18조6000억원으로 2006년(14조2000억원)보다 30%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이번 임원 인사는 포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두산중공업의 서동수 발전BG 파트장을 발전사업부문장으로 선임한 게 대표적이다. 서 부사장은 중동·인도 등지에서 벌어진 수주전을 최전방에서 지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영천 주단BG 부사장도 2006년 인수한 루마니아 두산IMGB와의 시너지효과를 일군 공로로 승진한 사례다. 두산 측은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20% 많은 23조원으로 잡았다”며 “이 가운데 6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D에 역점 둔 현대중공업
이번 인사에서 조선 이외 사업 분야를 대폭 강화했다. 신임 전무 10명 중 이철희·이성훈 전무를 제외한 8명이 비조선 분야에서 나왔다. 해양선박·플랜트·전기전자·구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무가 배출됐다. 현대중공업이 이처럼 비조선 분야를 강화한 것은 조선 경기 하락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R&D 부문이다. 미 버클리대 박사 출신으로 기계전기연구소장 겸 테크노디자인연구소장을 지낸 이충동 전무는 승진과 함께 기술개발본부장을 맡았다. 엔진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김권태 전무도 이번에 승진의 행운을 잡았다.

신세계, 중국 사업조직 신설
이마트의 중국 사업 강화를 올해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관련 인사가 두드러졌다. 이마트는 이번 인사에서 상하이법인·무석법인 등 중국 각 도시의 법인을 총괄할 2개의 상위 조직으로 화동운영 담당과 화북운영 담당을 신설했다. 상품개발본부가 신설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이 본부는 독자브랜드(PL) 상품 개발 및 글로벌 매입을 담당하게 된다. 이마트는 이 자리에 신세계마트 대표를 지낸 정오묵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로써 상무급이던 상품개발본부는 부사장급으로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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