株價조작 10명 구속-2개월여만에 7倍 "뻥튀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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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주식투자자와 짜고 특정 회사의 주가를 조작한 증권사 직원과 은행.보험회사등 기관투자 담당자(펀드 매니저),거액 투자자등 21명이 검찰에 무더기 적발돼 이중 10명이 구속되고 11명이불구속 입건됐다.기관투자가.투자담당자들이 시세조 작과 관련,검찰에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검 특수1부 김진태(金鎭太)검사는 27일 부광약품 주식15만여주(35억여원)를 구입한뒤 기관투자가에게 돈을 주고 같은 주식의 대량매입을 부탁,주가를 7배이상 올린 혐의(증권거래법.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로 박용우(朴勇雨. 46.홍우 하우징대표).김남기(金南基.30.현대증권 대리).김용복(金容福.
29.동방페레그린증권 시장부 사원)씨등 3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뇌물을 받고 문제의 주식을 대량매입한 혐의(배임수재등)로 중소기업은행 공철영(孔哲泳.42.과장).고려씨엠 허필호(許弼浩.34.과장).장기신용은행 고재현(高載顯.31.사원)씨등 펀드매니저 3명을,고객이 위탁한 주식을 특정 주식에 집중투자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증권거래법위반)로 동아증권 前서초지점장 양종모(梁鍾模.37)씨등 4명을 각각 구속했다.구속된 朴씨는 지난해 10월15일부터 28일까지 6개 증권회사 30개 계좌를 통해 부광약품 주식 15만7천여 주를 35억여원에 구입한뒤 현대증권대리 金씨를 통해 기관투자가들에게 5억7천만원을 건네주고 이 주식의 대량매입을 부탁한 혐의다.
〈金佑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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