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치질-치료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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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치질엔 어떤 진료과를 찾아야 할까.
초기진단과 보존요법을 위해서라면 1차진료를 담당하는 가정의학과등 개원의 어디라도 좋으나 본격적인 치질치료는 일반외과에서 하는 것이 정답이다.
특히 대장항문질환만을 전문치료하는 일반외과 병의원들이 속속 개설되는 것이 최근 추세이므로 이를 이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표참조〉 간단한 치질이라면 입원이 필요없고 부분마취아래 20분이면 끝나는 비수술적 요법만으로 충분하다.
주사요법.냉동요법.고무밴드 결찰법.적외선응고법.레이저요법등 칼을 대지 않고 치료하는 치질의 비수술적 요법은 탈항이 심하지않은 초기치질의 가장 간편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는 담당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다만 전통적인 냉동요법과 최신기법으로 도입된 레이저요법만은 수술칼에 비해 치료효과면에서 뒤떨어지는 것으로 판명돼 이미 美대장항문병학회의 치질치료 권장분야에서조차 제외됐다는 것이 강동성심병원 박철재(朴哲在.일반외과)교수의 설명이다.
치질을 고무밴드로 묶어 제거하는 고무밴드 결찰법과 적외선으로응고시켜 치질부위를 쪼그라들게 만드는 적외선응고법이 치질치료의최근 경향으로 비수술적 요법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치질출혈이 심한데 갑자기 해외출장을 가야하는 사람이라면 조직경화제를 직접 주사해 지혈을 유도하는 주사요법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주사요법의 경우 조직부식제를 함부로 사용해 항문괄약근까지 녹이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으므로 사이비 의료시술에 의한 주사요법은 절대 금물이다.
이들 비수술적 요법은 레이저요법을 제외하곤 모두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현행의 보험수가로 1회시술당 2만5천원가량으로비교적 저렴한 편이며 시술방법 또한 간단해 종합병원보다 개원가에서 오히려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통증.탈항증상이 심한 치질의 경우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역시 외과적 수술이다.
치질수술을 받게되면 항문을 못쓰게 된다거나 재발이 잦다는 것은 잘못된 속설이며 최근 마취기술의 발달로 수술후 통증 또한 문제시되지 않으므로 수술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치질 한두개를 떼어내는 적출술의 경우 5만원,여러개를 한꺼번에 떼어내는 근치술은 8만7천원의 의보수가가 적용되는데 대개 수술후 5,6일의 입원기간이 필요함을 감안할때 병실료와 약값을합쳐 40만원내외면 충분하다.
〈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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