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낙동강 지역 부산 강서구에 '운하도시' 조성 밑그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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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시가 새 정부의 경부운하 건설계획에 맞춰 강서구 일대에 조성을 추진 중인 '강서첨단운하·물류·산업단지’의 밑그림이 나왔다.

부산시는 23일 부산발전연구원이 ‘강서 첨단운하·물류·산업도시 구상’ 용역 보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부발연의 보고서는 강서구 지역의 그린벨트 4950만㎡에 운하도시와 복합물류단지,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부발연은 보고서에서 강서구 명지동 서낙동강 지역에 경부운하 기·종점 터미널을 중심으로 하는 488만여㎡ 규모의 '운하도시’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당초 낙동강 본류인 사하구 을숙도 상단에 대운하 터미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으나 부발연은 서낙동강 지역으로 변경하는 것이 배후 물류단지 및 산업단지에 대한 지원기능을 수행하는데 유리한 것으로 분석했다.

운하도시에는 관광 및 문화기능 외에 공항과 항만 및 물류단지, 산업단지를 지원하는 국제컨벤션센터와 보험·금융 등의 산업서비스 기능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발연은 밝혔다.

강서구 미음지방산업단지 인근 1420만8000㎡에는 단순조립 및 가공, 재포장은 물론 제조기능까지 갖춘 국제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한다.

죽동·봉림지구에는 518만9000㎡규모의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해 부산의 만성적인 산업용지난을 완전해소하는 동시에 지식기반산업과 외국인투자전용단지 등을 설치해 부산의 새로운 성장축 역할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부산시는 용역에서 제시된 기본구상안을 토대로 의견수렴 및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하고 그린벨트 해제를 비롯, 운하도시 건설 등에 필요한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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