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자율화, 무한경쟁체제 신호탄 - 살 길 찾는 지방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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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제도의 변화에 맞춰 지역대학들도 생존전략을 찾으면서 지방 대학의 목소리를 새 정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전달할 방안을 찾고 있다.
부산·울산·경남지역 사립대 총장들은 새 정부의 대학자율화에 따른 교육여건 변화에 공동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부·울·경 사립대 총장 14명은 지난 15일 모임을 갖고 대학자율화에 따른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교육정책 변화에 맞춰 지방 사립대학의 생존전략을 공동 모색하려는 목적이다.

사립대 총장들은 대학자율화가 돼 대학 간 무한경쟁체제로 돌입할 경우 수도권 대학에 비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방 사립대는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한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구체적인 대학 입시안이 나오면 지방 대학의 입장을 새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부산지역 대학 입학처장들도 최근 모임을 갖고 “대학 자율화와 관련해 논술 가이드라인을 폐지하고 내신반영비율도 각 대학에 일임해 줄 것을 요구하자”는 의견을 모으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요구안을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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