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상가분양 응찰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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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동절기가 끝나면서 아파트상가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상가는 부동산실명제 실시에 따라 유망투자처로 각광받으면서 유휴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무리 유망투자처라 해도 인근 유사상가의 임대현황.시세를 무시한 채 높은 가격으로 분양받을 필요가 전혀없다고 조언한다.
신도시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현재도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치고 있어 임대시세가 내려가는 추세다.
아파트상가의 투자수익률은「월임대료÷(분양가-보증금)」으로 계산,월 1%이상의 임대수익(1만원을 투자했을 경우 월 1백원 이상의 수익)을 올려야 이상적인 투자에 해당한다.그러나 최근의신도시 아파트상가 임대시세는 아무리 목좋은 상가 라도 평당 1천5백만원 이상의 가격에 분양받는다면 채산성이 맞지않을 정도로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예컨대 10평짜리 상가를 평당 2천만원씩 2억원에 분양받은 경우 임대시세가 보증금 5천만원에 월 1백50만원은 보장돼야 투자수익률 1%가 산출되는데 현재 신도시 상가 임대시세로는 이를 따라가기가 어려운 것이다.
일산신도시 주엽동 S아파트상가 10평(실평수 6.2평)짜리 제과점포의 경우 현재 임대시세가 보증금 3천만원에 월임대료 1백30만원선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정도 임대시세가 떨어졌다.따라서 이와 유사한 상가를 분양받는데는 평당분 양가 1천5백만원선을 투자 상한선으로 보면 된다.
즉 1백30만원÷(1억5천만원-3천만원)=1%의 수익률이다.
분당신도시도 대형상업시설의 잇따른 등장에 따라 상대적으로 아파트상가 시세가 과거만 못한 형편이다.
시범단지 W아파트상가 14평(실평수 10평)짜리 부동산점포의경우 보증금 3천만원에 임대료시세가 월 1백2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평 당 1천5백만원선이 투자수익률 상한선으로 계산된다.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요즘의 상가시세를 감안하면 10평짜리 아파트상가 점포를 분양받을 경우 평당 1천5백만원선을 응찰의 상한선으로 정하면 무난하다는 것이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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