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자서류 인터넷 접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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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는 26일 대한상의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미국 비자 신청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 비자 신청 제도가 도입돼도 비자를 발급받을 때 대사관에 직접 출석해 대면 인터뷰를 받아야 하는 절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 국무부는 한글로 된 온라인 비자 신청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이는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최초의 외국어 표기 비자 신청 시스템이 될 예정이다.

미 대사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민을 제외한 비자 신청자에 한해 인터넷으로 서류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를 종이에 출력한 뒤 서면으로 제출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허버드 대사는 또 "한국은 미국의 비자 면제 국가에 요구되는 몇가지 조건에 아직 부적합한 상태"라며 "그러나 95%에 달하는 한국인 비자 신청자들이 관광 또는 비즈니스로 비자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통상 현안 점검회의에서 영사 업무 개선을 촉구하면서 온라인 비자 신청 제도의 도입을 촉구한 바 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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