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살리기 팔걷고 나선 가톨릭.개신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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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가톨릭과 개신교계에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가톨릭이 지난해 「우리농촌살리기운동전국본부」(대회장 吳泰淳신부)를 발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데 이어 최근 개신교측도 「예장생활협동조합」(이사장 孫寅雄목사)을 정식 발족시켰다 .
두 단체의 목표는 농촌의 농산물 생산자와 도시의 소비자들을 직접 연결,서로간의 이익을 도모함으로써 도시-농촌간 공동체건설을 이룩하자는 것이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도.농간 농산물 직거래를 위해 전국의성당과 신자들을 중심으로 농촌지역에 30~50가구로 구성된 생산공동체를 만들어 농산물울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이들 생산물을 도시지역 소비자와 직거래 할 수 있도록향후 10년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유통망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운동본부측은 1차로 올해부터 97년까지 도시에 1백개 생활공동체,농촌에 50개 생산공동체를 건설키로 사업계획을 세웠다.
재원은 올해부터 2년간 가톨릭 평신도들의 후원금 3억원,각 본당 갹출금 3억원및 가톨릭농민회 모금 7억6천만원등 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이 운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농민주일」과 「추수감사주일」을 제정해 줄것을 춘계주교회의에 건의키로 했다.파종시기에 맞춰 부활절 다음주일을 농민주일로,가을 추수후에 추수감사주일을 새로 제정,우리농촌살리기운동 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을 촉구하겠다는 것.
지난해 서울대치동에 유기농산물직판장을 시범운영해 좋은 반응을얻은 예수교장로회측은 지난 16일 묘동교회에서 「예장 생활협동조합」을 창립하고 농촌교회간의 협동과 도시-농어촌교회간의 연대를 확산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예장소속 5천여교회가 참여한 이 조합은 서울에 이어 대도시별로 상설 직판장을 순차적으로 개설하고 주일에는 조합에 가입한 교회에도 부정기적으로 매장을 개설,농어촌 생산자와 도시 수요자의 직거래를 확산시키며 연대감을 조성해 나갈 계획 이다.
이 협동조합은 총잉여금의 30%를 농촌의 유기농업 지원과 개발에 사용하는 것이 다른 생협과의 차이점이며 교회및 조합원의 재활용품 수거를 통한 환경운동 생활화도 추진한다.
이와함께 기독교 문화기행.환경캠프.건강교실등 생활문화프로그램을 월별로 시행,기독교 생활문화를 토대로한 도.농간 공동체 건설을 추진해 나가게 된다.
〈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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