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증자 결의…1조500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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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경영정상화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증자 규모를 기존 1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번 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1주당 2.567주를 우선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인에게도 투자 기회가 주어진다. 삼성카드는 이번 증자로 조정 자기자본비율이 11.5%에서 21.1%로 크게 높아지게 된다.

이와 관련, 외국계 증권사인 J P 모건은 대손충당금 적립 전 단계의 이익 등을 보수적으로 추산한다면 삼성카드가 건전성 확보를 위해 1조5000억원보다 7000억원 많은 2조2000억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J P 모건은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의 합병 이후 삼성전자의 삼성카드에 대한 지분은 61%"라며 "만약 삼성카드가 2조2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면 이는 삼성전자의 주가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는 모든 사업 부문에서 실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 주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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