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BBQ 회장과 ‘조우’… '매출 올랐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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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이 21일 오후 2시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34개 농어민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노타이에 감색 콤비 차림으로 입장한 이 당선인은 농어민단체 대표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 자리에는 치킨업계를 대표해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BBQ는 지난 대선 기간을 뜨겁게 달궜던 ‘BBK 사건’과 이름이 비슷해 정치권에서도 이름이 오르내리며 주목을 받았다. 실제 BBQ는 대선 기간 중 매출이 늘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사회를 맡은 홍문표 경제2분과위원이 농어민단체 대표들을 소개하면서 BBQ 윤 회장을 소개하자, 일부 좌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명박 당선인도 대선 유세 과정에서 BBQ를 언급한 바 있다.

이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4일 경기도 부천 유세에서 “국정감사가 (정부의) 살림살이를 감사하는 게 아니고 완전히 'BBK 감사'였다”며 “BBK와 이름이 비슷해서인지 BBQ라는 통닭집들의 매상이 굉장히 올라갔다더라”며 불편한 심기를 농담조로 표출키도 했다.

이날 이명박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농업도 이제 2차 3차 산업으로 가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되돌아가는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한미FTA 협정을 앞두고 농촌이 매우 걱정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으자”고 호소했다.

박의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은 회원들을 대표한 인사말에서 “능력있고 힘있는 지도자, 솔로몬과 같은 지혜를 가진 지도자도 필요하지만 광야에서 길을 잃은 한 마리 양을 찾는 목자와 같은 지도자도 필요하다”며 “소외받는 350만 농민을 위해 좋은 정책을 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농가부채 탕감과 면세정책 등을 건의했다.

간담회에는 인수위에서 이경숙 위원장, 김형오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 권오을 국회농림해양수산위원장 등 인수위, 당, 국회 주요 인사들이 함께 해 허심탄회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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