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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人工지구 세운다-우주개발 인류의꿈 눈앞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우주공간에 정거장을 짓고 이를 발판으로 주변에 우주호텔.인공지구를 건설하며 달등 다른별에도 인간이 살수있는 구조물을 세운다. 우주개발에 대한 인류의 이같은 꿈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있다. 지난7일 미국의 스페이스셔틀(우주왕복선)디스커버리호와 러시아의 스페이스 스테이션(우주정거장)미르가 지구상공 3백92km지점에서 서로 11m까지 접근하는 랑데부에 성공함으로써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이는 미국.러시아 주도로 유럽.캐나다.일본등이 참여해 서기 2002~5년께 세워질 다국적 우주정거장 프리덤 에 안전하게 이.착륙하도록 스페이스셔틀의 기술축적을 위한 전초시험으로써 큰의미를 갖는다.
선진국에서 실험중이거나 계획중인 우주개발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본다.
프리덤은 지난 84년 당시 레이건 미국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밝힌 우주개발계획중 하나로 지구상공 5백㎞ 궤도에 8명의 요원이 거주할수 있는 우주정거장.
프리덤은 전체길이 1백8m의 축구경기장만한 크기에 8~10m길이의 실험.거주(居住)모듈 5개를 만들어 연구요원을 상주시킨다는 계획.
스테이션에 사용되는 동력은 태양열로 3쌍의 태양집광판과 태양전지판을 이용해서 전력을 얻어내며 발전능력은 56Kwh.연구요원들은 지구환경과는 전혀 다른 이곳에서 여러가지 과학실험과 연구활동은 물론 의약품을 비롯한 新물질 개발과 장차 달. 화성등우주개발의 전초기지로 삼을 예정이다.
미르와 디스커버리호와의 랑데부는 스페이스 셔틀이 앞으로 건설될 우주정거장에 안전하게 이.착륙할수 있도록 하기위한 사전 훈련과정이라 할수 있다.
우주정거장은 2시간당 지구를 3바퀴 선회할 정도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와 비슷한 속도를 가진 스페이스 셔틀이 이 정거장에 안착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축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위해 6월에는 미국의 스페이스셔틀 애틀랜티스호가 러시아 과학자 두명을 태우고 마침내 미르와 직접 도킹을 시도,5일간 머물 계획이다.이어 내년 3,8,12월에 3차례 미르와 다시 도킹연습을 하고 97년 5,9월 두차례의 도킹을 시도한뒤 11월부터 프리덤의 건설에 참여,2002~5년께 완성시킨다는 것이다.프리덤이 완성되면 미국은 현재 스페이스 셔틀 대체품으로개발중인 음속의 15~20배에 이르는 초고속의 차세대 스페이스플레인을 2010년부터 실용화할 계획 이다.
프리덤을 발판으로 2015년부터 달에 항구적인 기지 건설을 위한 전진기지 「루나 베이스」건설이 시작된다.루나 베이스는 2025년 완공예정으로 달에서도 인간이 살수 있는 도시 즉 루나시티 건설을 위한 것이다.
지구와 달 사이에 스포츠 시설까지 갖춘 거대한 우주호텔이 건설,우주여행이 시작되는 것도 이 무렵이다.우주호텔은 일본이 미국의 협조로 지구상공 4백50㎞ 궤도에 2020년께 완공시킨다는 것. 이어 2035년 역시 달과 지구를 기점으로 정삼각형이되는 지점 즉 가장 안정된 지역에 3만명이 거주할수 있는 제2의 인공지구 건설이 시작된다.
모양은 직경 3㎞의 차륜형으로 단면직경 3백m의 중심내벽에 설치된 조명과 온도.기후조절시스템 등에 의해 낮과 밤의 조절은물론 4계절이 순환되게 한다는 것이다.
동력은 태양전지에 의해 얻어지는 무공해 에너지를 이용하고 내부에는 작은 강과 숲.농장.양어장.목축장 등이 갖춰져 자급자족생활이 가능하다.
각종자원.가공을 위한 재료는 달이나 지구에서 수송해올 예정으로 이 계획이 성공하면 제3의 지구건설에 나선다.제3의 지구는반경 3.2㎞에 길이 32㎞의 원통형이며 면적은 3백25평방㎞(약 1억평)에 이르러 지구인구 1천만명을 이주 시킬수 있다는것이다. 李起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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