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투어 출전 한국골프 중하위권서 맴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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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95아시안골프투어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남녀프로골퍼들이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어 「혹시나」했던 기대가 「역시나」로 기울고 있다.
남자 10명,여자 5명등 모두 15명이 해외원정에 나선 한국선수들은 올시즌 벌어질 18개대회(남자 13,여자 5개)중 지난주까지 치러진 6개대회에서 번번이 예선탈락하거나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번주에 벌어질 대만오픈 1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는 여자서킷에서는 일본에서 활동중인 원재숙(元載淑)이 1차전인 말레이시아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올라 남녀 합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밖에 기대를 모았던 이영미(李英美.싱가포르오픈 공동8위)와 지난해 라일앤스코트오픈 우승자 심의영(沈衣永.태국오픈 공동9위)이 각각 한차례 10위 안에 턱걸이,국내여자골프의 수준을극명하게 드러냈다.
2개 대회를 치른 남자프로들 역시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국내간판 최상호(崔上鎬)와 김종덕(金鍾德)이 태국오픈과 말레이시아 사바마스터스대회에서 각각 공동 8위와 공동 13위를 기록했을뿐 나머지 선수는 예선탈락하거나 하위권에 머 물렀다.남자투어는 오는 4월말까지 매주 1개대회씩 10개 대회를 남겨놓고있다. 한편 올시즌 아시안투어는 지난해에 이어 非아시아권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남자의 경우 미국의 토드 해밀턴(태국오픈)과 브렌트 조베(사바마스터스)가 2개 대회를 휩쓸어 골프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여자서킷 역시 호주의 코린 디브나가 말레이시아오픈을 제패한 것을 시작으로 영국.스페인.캐나다 선수가 4개 대회를 싹쓸고 있다. 金鍾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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