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시설 서울편중 심하다-6대도시 비교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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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생활체육 인프라에 대한 지역편중이 심하다.
문화체육부는 지자제 본격실시를 앞두고 전국의 체육시설현황을 조사,「94년도 전국공공체육시설현황」이라는 보고서를 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민의 절반이 거주하는 6대도시의 도시별 편차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드컵 열기에 힘입어 생활체육종목중 가장 활발한 축구의 경우전체 축구장 27개중 무려 22개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광주는구장이 한곳도 없고 부산 2개,대구.인천.대전이 각 1개에 불과했다. 지역생활체육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생활체육관도 11개가 서울에 몰려있고 나머지 도시에 각 1개씩 있을 뿐이다.생활체육관은 수영장.에어로빅장.헬스장등을 갖추고 있어 체육시설중지역주민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시설이다.
테니스장을 비교하면 6대도시의 총 26개 테니스장중 서울 17개,대구.광주 각 3개,그리고 부산.인천.대전 각 1개씩이다. 6대도시의 인구를 보면▲서울 1천72만▲부산 3백79만▲대구 2백24만▲인천 2백11만▲광주 1백21만▲대전 1백15만명이다.따라서 인구를 감안할 경우 생활체육 인프라가 가장 부족한 곳은 부산으로 드러났다.
약수터.근린공원등에 설치되는 동네체육시설은 새벽에는 직장인,낮에는 주부.노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체육시설.집에서 가깝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그러나 이 시설 역시 약 70%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울 6백23개▲부산 1백8개▲대구 39개▲인천71개▲광주 25개▲대전 47개 등이다.
수영장도 절대다수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전체 42개중 약 60%인 25개가 서울에 있고 부산.인천.광주 각 4개,대구 3개,대전 2개 등이다.
도시의 쾌적함에 있어 교통.환경 못지않게 생활체육 인프라는 갈수록 그 중요도를 더해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따라서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생활체육 인프라도 균형을 이뤄야 한다.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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