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자연농원 모터파크 어떻게 설치됐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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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용인모터파크는 총길이 2.125㎞의 FIA공인 코스로 도로경주 전용 서킷으로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며 아시아에선 16번째로 오픈했다.
지난 93년10월 공사비 50억원을 들여 용인 자연농원 구내에 완공된 이후 자동차 관련단체와의 경주규정 등을 둘러싼 의견차이로 불과 3~4차례의 비인증 경주 개최에 그쳐「본의 아니게」 제구실을 못했으나 올해부터 명실상부한 한국자동 차경주의 본산 역할을 해내게 됐다.
코스 특성은 호쾌한 질주용보다는 난코스에 가깝다.급회전의「머리핀」코스 1곳을 포함,9군데나 커브가 도사리고 있어 코스중 직선 질주구간을 늘리는 최근의 해외 자동차경주계 추세와 동떨어져 보인다.
그러나 속도보다 테크닉을 위주로 하는 국내 투어링카 경주 등엔 오히려 알맞은 것도 사실이다.경주의 질을 좌우하는 노면포장에 있어선 외국의 베테랑 레이서들도 감탄할 정도.
서킷 외에 경주를 운영하는 컨트롤타워와 2곳의 방송카메라 촬영대,의무실 등 서킷에 필요한 부대시설을 거의 갖췄으나 정작 시설의 핵인 메인스탠드(관중석)와 출전차량별 점검을 위한 피트박스가 빠져 아쉽다.
자연농원 모터파크측은 현재 진행중인 메인스탠드 지하 자동차박물관 공사가 완료되는대로 연말께 5천석의 관중석을 건설할 계획이다.올시즌 챔피언십시리즈 경주는 관중석 완공 이전까지 모두 무료 입장이다.
〈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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