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하키 인디라간디컵 준결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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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을해(乙亥)년 한국 남자하키의 기세가 무섭다.
올해 첫 국제대회인 제8회 인디라 간디컵에서 파죽의 3연승을거두며 조1위로 준결승에 오르는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인디라 간디컵은 원래 B급 세계대회로 분류되는 이벤트.
그러나 개최국인 인도에서 하키강국의 명예를 걸고 올해부터 대회이미지 개선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많은 세계 강호들이 참가했다. 총 8개국이 참가한 이번대회에는 반이 넘는 5개국이 지난해 호주 월드컵에 출전했던 강호들.
전통의 강호 호주,88올림픽 우승팀 영국,세계 5위권인 주최국 인도와 복병 남아共이 한국과 함께 우승을 다투고 있다.
한국은 이중 세계 「魔의 4强」이라 불리는 호주를 예선에서 3-1로 꺾어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호주 월드컵에서 8위에 머물렀던 한국이 올해 이렇게 좋은 출발을 보이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지난해 사상 처음 월드컵에 나갔을 때는 아시안게임과 계속된 전국체전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상태였고 큰대회 경험 부족도부진의 원인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월드컵이 끝난후 12월초순부터 곧바로 성남에서합숙훈련에 돌입,기본기와 체력훈련으로 기초부터 다시 다져왔다.
그 결과 충분한 휴식과 기본훈련으로 제기량을 되찾았고 월드컵출전경험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줘 올해 다시 본격 궤도에 올라서게 된것이다.
이번대회 첫 패권의 꿈에 부푼 한국은 11일 오후7시(한국시간)카자흐와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朴炅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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