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賣物 늘어 조정 국면-고가우량주 하락 反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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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연이틀 상승행진을 벌이던 주가가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주가가오르면 뒤따르게 되는 매물소화 과정이 전개되고 있다.
10일 오전 주식시장은 연이틀 상승에 따른 대기매물과 경계매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면서 매도.매수세력간의 밀고 당기기로 종목별 주가는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다.단기간에 급등세를 보인 고가 우량주는 차익매물이 많아 일부 종목을 제외하 곤 대부분이하락세를 보였다.
대북(對北)투자를 재료로 급등했던 일성종건과 M&A를 재료로한 단자주도 매물이 뒤따라 혼조를 거듭했고,실적호전을 바탕으로급등했던 동해펄프도 큰 폭으로 밀렸다.
대형우량주 가운데선 삼성물산이 물량조정을 받는 속에서도 상승세를 지켰으나 전일 강세를 보였던 포철과 한전은 보합권이다.런던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대우등 저가대형주와 은행.증권주도혼조세를 보였다.
한때 7포인트 가까이 내렸던 종합주가지수는 11시20분 현재9백60.56으로 낙폭을 3.21포인트로 줄였다.
비교적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장세를 관망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거래량은 1천1백59만주에 그쳤다.
돈줄죄기에 대한 정부 생각은 많이 달라졌다.남부지방의 심각한가뭄으로 목줄이 타들어가는 중소기업에 5조원을 긴급 수혈키로 하는가 하면 내달부터는 양도성예금증서(CD)발행한도를 40%(10조원)나 늘려 금융기관과 자금시장에 얽힌 교 란을 풀기로 했다. 금융기관에 직격탄을 날려 돈줄을 죄는 일이 손쉬운 방법이었지만 逆작용을 더이상 방치할수 없어 긴축진로는 이제 재정지출과 민간투자 억제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바뀐 느낌이다.
그렇다면 경기상승 기조가 여전히 살아있는 만큼 주가가 긴축악몽에서 벗어나는 일도,자금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일도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많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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